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줄세운 밥그릇 보고 피식 웃고 말았다. 이리 가지런한 친구들이 아닌데. 배고프다고 한데 모여 종알거릴 때는 영락없는 아기새 같은 친구들. 별똥별 친구들과 여행했던 날, 아이들이 끓인 찌개에 밥도 두 그릇씩 비웠다.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고, 같이 먹어서 더 든든했다.

밥으로, 잠으로 가까워지고 정다워진 날들.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밥 차려주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. 간 본다며 한 입씩 먹고 가는 아이들. 잔소리로 양념 톡톡 더하는 아이들. 설거지 다툼하는 아이들. 잘먹었다고 웃어주는 아이들. 같이 지은 밥이어서 자꾸 생각이 나나 보다. 무얼 해줄까. 뭐가 맛있을까.

2015.3.22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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